[240616] 長く短い祭 길고 짧은 축제

후기

[240616] 長く短い祭 길고 짧은 축제

🎂이유🎂 2024. 6. 20. 05:00

저는 원래도 후기를 빠릿빠릿하게 올리는 편은 아니지만 (일단 아직 본인 생탄 후기도 안올렸고…) 후기를 쓰기 싫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요. 이번에는, 후기를 쓰고 나면 정말로 이 길고 짧은 축제가 끝났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 것 같아서 어렵네요.

시니가 생탄을 안 하고 싶어 하는 내색을 비칠 때마다 꼭 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거든요. 작년에 이유 생탄 준비과정을 지켜보며 그런 말을 했을 땐 심장이 철렁! 하고… 아차 싶었어요. (괜히 힘들어 보이게 했나😱) 그치만 결국 하게 돼서 정말 다행이고 기뻤습니다. 물론 졸업공연을 겸하지 않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것은 논외로!

🎆

시니가 생탄을 꼭 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한 건 물론 ‘그냥’도 있지만, 몇 가지 이유가 있었어요.

첫 번째, 시니의 드럼을 내세운 특별무대를 보고 싶다!
시니가 드럼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 멋져서 감탄하거든요 반짝반짝 본업카리스마. 드럼시니는 다다익선.
(본인과 닮은 캐릭터를 오시삼는 경우가 많다던데 시니랑 뱅드림의 아코양이 딱 그런 경우인 것 같아요.)

두 번째, 시니의 다양한 장르 무대를 보고 싶다!
그동안 각종 사정으로 시니가 하고싶어한 노래 중에 커버곡 리스트에 못 넣은 게 꽤 있었어요.
그래서 시니가 하고 싶은 노래들, 좋아하는 노래들로 가득 채운 세트리스트가 보고 싶었습니다.
특히 전파. 특히 귀여운 거.
(작년 akb 커버공연 쇼니치 이후로 더욱 원하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 시니의 생탄의상이
1)궁금하고 2)보고 싶다.
시니라면 어떤 옷을 생탄의상으로 입을지도 궁금했고, 그 모습을 꼭 보고 싶었어요.
오롯이 한 무대의, 한 공연의 주인공이 된 모습을 플로어에서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네 번째, 시니에게 온통 보랏빛으로 물든 플로어를 보여주고 싶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시니는 플로어에 있는 보라색을 정말 정말 잘 찾아내고 잘 기억합니다.
그리고 엄청 기뻐해요. 무대에서 내려오고 나서 오늘 보라색 많이 보여서 좋았다고 신나게 얘기하는 걸 들을때마다,
이자식~ 언젠가 보라빛 플로어를 안겨주마 반드시 그리해주마~ 다짐해왔습니다.

사실 이 네 번째 이유가 가장 큰 것 같아요.
시니가 사랑해 마지않는 보라빛에 둘러싸여, 좋아하는 옷을 입고, 좋아하는 노래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네요!
일요일에 봤습니다. 좋았습니다😁

🎆

말 나온 김에 바로 이어서!
세레스쿠 멤버들이 시니 생탄을 위해
시니 몰래 준비한 비밀이벤트(?)
두 가지가 있었어요.

하나, 마지막 곡인 섬광소녀 때 모든 분께 들어달라고 부탁드렸던 보라색 사이륨.
플로어를 온통 반짝반짝 보라로 물들이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일부러 시니 모르게 하려고 박스도 시니가 안볼때 무대 구석에 미리 놔뒀고, 드레스 환복 중이었던 엠씨 때 나눠드리고, 환복 도와주신 모 게스트 분들께도 엠씨동안 최대한 시니가 무대 소리 못듣게 정신을 쏙 빼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시니는 과연 알아차렸을까요? (물어보지 않았음…) 몰랐었으면 좋겠다!

다들 비밀작전에 응해 조용조용 말해주시고 빠르게 사이륨 뒤로 돌려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플로어 뒤에 블레이드 무료로 빌려쓰라고 배치해두신 분께도 정말 감사합니다! 보라플로어에 엄청 일조하시지 않았을까🥺

사실 사이륨 나눠드릴 때 가치코이코죠 얘기도 했어야 했는데 정신없어서 깜빡한 거 있죠…
시니가 솔로곡 섬광소녀 부를 때 가치코이코죠가 듣고 싶다고 해서, 들어가는 타이밍 마리찌랑 열심히 익히고 연습도 여러 번 했거든요. 엠씨 끝나고 나서야 말 안 한걸 깨달아서😭 그래서 선창을 더 더 크게 했는데, 모두 우렁차게 함께 외쳐주셔서 감동했어요. (선창 외칠때 깜짝 놀랐던 최전의 모 오타군, 물판 때도 얘기했지만 미안합니다🥲)
시니가 보라빛도, 코죠도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발빠른 시니의 후기 트윗들을 보니 본인도 매우 마음에 든 것 같아 다행입니다. 영상도 봤는데 응 확실히 보라보라 하네요 흡족!
미래를 지키는 반짝반짝 무사의
보라빛 예쁜 과거로 언제까지나 남기를.

시니 몰래 준비한 나머지 하나는 풍선!
시니가 화환이랑 풍선은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역시 풍선은 꼭 있었으면 좋겠고🥺
처음이자 마지막인데
역시 풍선는 꼭 있었으면 좋겠고🥺
예쁘게 꾸며진 회장도
꼭 보여주고 싶어서🥺
그리고 뭣보다
우리가 하는건 괜찮잖아?!🤷‍♀️
공지의 허점이잖아?!🤷‍♀️
해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정신없어서 사진 찍는 걸 깜빡했어요. 생탄위 계정 트윗에서 슬쩍했습니다. 예뿌다💜

그런데 막상 당일에 너무 많은 분들을 고생시킨 것 같아서 죄송했어요…
스태프분들과 저희만으로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풍선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심지어 미리 붙여놓으셨던 생탄위 현수막도 떼고 다시 붙여야 했고…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풍선 불고, 배치 고민하고, 설치하는 등 모든 과정 도와주신 위원회분들, 스태프분들 다시 한번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마리찌가 사자고 제안해준 반짝이 풍선이 반짝반짝 무사 컨셉에 딱 들어맞아서 넘 좋았어요.
쿠로미랑 까만 리본도 시니랑 잘어울려서 매우 고져스✨

🎆

아고야 벌써 글이 엄청 길어졌네요…
지금부터는 공연에 대한 여담?!

-시니의 링고 사랑은 세레스쿠 합류할 때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일단 ’반짝반짝 무사‘ 라는 말부터…🥹)
제목과 세트리스트를 보고…
너무나… … 응…

-깃발 너무 귀엽지 않나요? 스티커도...
스티커 여분 남으면 마리찌랑 저랑 한개씩 가져가려고 했는데
끝나고 짐 보니까 스티커가 없네요 흐흑 부럽습니다...
(물론 따로 뽑으려면 뽑을 수야 있지만~ 뭔가 느낌 다르잖아요 알죠 알죠)

-진짜 지인짜 오랜만에 커버곡으로만 채운 세트리스트!
마리찌까지 같이 어드벤처 해보게 돼서 너무 좋았어요.
공연셋리는 커버곡으로만 채우고 오리곡은 앵콜에 넣자는 게 시니 아이디어였는데
완전 천재적 !! 아주 좋아요.

-앵콜 얘기 나온 김에!!! 집합 오치사비 충동적으로 시니를 중앙으로 끌고와봤는데
시니가 너무 자연스럽게 부르기 시작해서, 가사도 정확히 알고 있어서, 온 몸에 전율이 일었어요.
(진짜 진짜 맹세코 연습 때 한 번도 이렇게 맞춰본 적 없어요 진짜로 완전 즉흥!)
시니 고져스 앤 지니어스 걸 쏘 어메이징

-시니와 이유 유닛무대 어드벤처월드는
이유가 작년에 일명 어드벤처셋리로 희망했던 곡이었습니다.
(써니어드벤처 - 소모소모 어드벤처 - 어드벤처 월드 이렇게😂)
이 노래를 하자고 해줘서 좋았어요.

-이유가 이 날 착용한 만두 악세서리는 오히로메 전, 2022년이네요… 언젠가 무대에서 써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샀던 건데, 어쩌다보니 이번이 무대에서 첫 착용이 되었습니다😅

-시니와 마린 유닛무대는
시니가 와스타를 좋아해서 커버곡으로 희망했던 와스타 곡들 중 하나!
가끔 연습하는 거 볼 때마다 즐겁게 봤습니다. 귀여워…

-이유랑 마린 착장이 하얀 스커트, 핸드워머 등으로 비슷했는데 사전에 맞춘 게 아니라서 통했다 ! !!

-그리고 네기님과 함께 한 유닛무대
레이리에의 버터플라이 키스는 사실 키라케키 셋리인데! 제가 하루만 빌려드렸습니다😉

움 말 나온 김에 키라케키!
시니 이유 유닛 키라케키는 비정기적으로 활동하게 되지 않을까 예상해요.
일단 키라케키는 시니가 총괄했기 때문에, 리더이자 프로듀서의 결정대로 따라가려고 합니다😌
시니에게도 해둔 말이지만, 키라케키는 시니가 언제든 찾을 수 있는, 돌아올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해요.

-아! 그리고 메시지북 표지가 정말 시니와 똑 닮아서 생탄 이후 세레스쿠 단톡방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영상... 도저히 못보겠어요 근데 시니 반응도 담겨있으니까 그건 궁금해서 조만간 다 보지 않을까... 저 캡쳐한 곳 까지만 봤는데 (딱 초반 40초...) 시니가 진짜 웃겨서 뒤로 넘어가려 해서 미치겠어요

-그리고 음 편지... 영상을 받았는데요 트위터에서도 봤는데요, 아직 못보겠어요...
다른 것보다 너무 길게 읽어서 물판 시간 줄어든 게 못내 아쉽네요.
(풀영상 길이 보니까 5분이더라고요ㅜ ㅜ)
한 분이라도 시니를 더 많이 만나면 좋겠어서 촬영 스태프도 전담으로 한 분 더 모셨는데 (밴드림 키보드쿤!)
그렇게라도 한 게 정말 다행이었어요.
저 편지 쓸 때 안울었거든요?! 그래서 편지 읽을 때 울 줄 몰랐어요.
어쨌든 하고 싶었던 말은 다 한 것 같아요 (당연함 5분이나 떠들었음)

-마리찌 편지는 저와 다르게 엄청 차분하고, 왠지 문학적이고, 숙녀적이고(?)
뭔가 애니나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아서 예쁘고 인상깊었어요.
(끝나고 마리찌한테 편지 내가 먼저 읽을 걸 후회된다고 했더니 마리찌는 자기가 먼저 읽어서 다행이라고 함)

-끝나고 눈이 너무 아프고 좀 진정이 안돼서 물판에 좀 늦게 합류한데다가,
중간에 특전권이 동나는 바람에 테이블을 오가느라 이 날은 물판을 거의 제대로 못 한 것 같아요.
이유 만나러 오신 분들 넘 고맙고 반가웠어요!
이 공연이 첫 겐바였던 분도 계셔서 신기했구, 이번이 첫만남인 분도 있었고, 초창기부터 쭉 지켜봐주신 분과 드디어 만나기도 했고, 갖가지 처음이 있었어요. 늘 와주시는 분들 앞에선 눈물 쏟기도 했고😂 이 날도 어김없이 다양한 만남, 그만큼 다양한 즐거움이 있었네요.
만나러 와주셨는데 마감돼서 그냥 돌아가셔야 했던 분들은 다음에 꼭 만나고 싶어요🥲

🎆

저 외에 멤버 생탄은 처음이었고, 세레스쿠 첫 졸업공연이었는데 성공적으로 끝난 것 같아서 안심 또 안심 했어요. 다른 것보다도 주인공인 시니가 만족한 것 같아서!!
더 이상 시니와 함께하지 못하는 것은 정말 아쉽지만, 시니의 세레스쿠에서의 마침표를 멋지게 찍어서… 좋습니다!

시니는 정말 멋지고 든든한 동료였어요.
시니의 마지막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특히 위원회 분들과 출연진, 게스트 아이돌 분들!! 감사드려요.
세레스쿠는 이 날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보겠습니다.

그리고 시니야
정말 고생 많았고
많이 좋아합니다.
그동안 고마웠어요.
앞으로도 응원할게. 잘 부탁해!